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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병아리 양봉일기(119) - 또 한해를 마감하며 2007/12/24
WRITER 꿀벌마니아 (ip:)
  • DATE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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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T 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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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지(冬至)를 끝으로 올해 24절기가 모두 지났다.
정초 해돋이와 함께 시작한 한해가 어느새 연말이다.
세월 흐름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요즘 들어 새삼 느낀다.

지난 주말 기온이 오르면서 오랜만에 벌들의 날갯소리를 들었다.
무사히 월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다.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아 낙봉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요즘은 주말마다 벌통을 조립하고 도색하며 보내고 있다.
따뜻한 방에서 빈둥거리며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뭔가 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을 하면서 지낸다.

일을 하고 난 일요일 저녁 무렵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 생기는 허무함 대신
뿌듯함이 느껴져 좋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당당해서 좋다.

  ※ 에나멜 페인트를 사용할 때 희석제로 일반 신나 대신 락카 신나를 사용하면,
     비용 차이도 별로 없고, 페인트도 잘 녹는데다, 건조시간도 단축됩니다.
     도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 어느 때보다 세력 강한 봉군을 가장 풍성하게 관리한,
그래서 나름대로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한해가 저물어 간다.

이렇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시기를 놓치지 않은 진드기 구제와 약제처리로
질병 없이 봉군을 관리한 결과라 할 것이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매사 아쉬움이야 늘 남게 마련이지만,
이런 과정들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한해를 결산함으로서
올해보다 좀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할 수 있기에
글로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한해 결산을 하려한다.

먼저 충주호라는 새로운 종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
강하게 착봉해야 함에도 약한 상태에서 유밀기를 맞는
시행착오를 범한 점은 두고두고 반성할 부분이며, 참고할 사항이다.

일반 종자보다 2배 이상 된다는 수밀 능력만 믿고 약군으로 관리한데다,
예년보다 개화기간이 짧아지는 악재까지 겹쳐
올 꿀 수확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아직도 배우는 과정이기에 이런 시행착오도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며,
한해의 기대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요소까지 반영함으로서
좀 더 사실에 근접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외국의 다단 계상 운영에 사용하는 에스케이프 보드라는
새로운 문물을 접하는 행운이 내게 주어졌다는 것이다.

유밀기 때 꿀이 가득 저밀된 소비에 벌들이 거의 없으니,
채밀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탈봉 과정에서 발생하는
벌들의 희생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연말 결산을 통해 다시 한 번 외국의 선진 양봉기술을 전수해주신
뉴질랜드의 '알바니'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세 번째는 올해 배출한 제자(?)가 모두 4명.
내년이면 그동안 열정을 보이며 배웠던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나름대로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지식을 전해주려 했고,
벌에 쏘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배우려 애썼는데,
얼마나 소화를 시켰는지 궁금하다.
모두 원하는 결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많은 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고,
그동안 맺었던 인연들과 정리하는 부침이 심한 한해였다.

만ㄴ남과 이별이야 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맺었던 인연을 정리하는 아픔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이 나의 부덕으로 생긴 일이라 여기며,
새로운 인연과는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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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오랜만에 홈에 들러 글 올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시지요?

한 해 동안 바쁘신 중에도 많은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매번 받기만 하고 보답을 하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해가 바뀌기 전에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새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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