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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59) - 버들강아지 개화하다 2006/03/21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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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날씨다.
화사하게 뿌려대는 햇살에 눈이 눈이 부시다.
오늘 한낮의 기온이 영상 18도를 기록했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산란에 탄력이 붙을 텐데.....

기온이 오르기를 기대하면서도
2년 전 봄 기온이 높아 꽃이 일찍 핀 반면 기온이 낮아
꿀 분비가 되지 않던 기억에 마음 한켠에 불안감도 생긴다.

내일부터 기온이 내려가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올해 아카시아  꽃의 개화 시기는 언제쯤일까?

퇴근 후에 모처럼 봉장을 찾았다.
입구부터 우렁차게 들리는 딱따구리의 나무 찍는 소리가
좁다란 계곡에 울려 퍼진다.

인기척에 놀란 고라니 한마리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산등성이를 훌쩍 넘어가 버렸다.

봉사 옆 잿빛 버들강아지가 붉고 노란 꽃을 피웠다.
오늘 낮 벌들이 북적이며 방화했을 것 같다.

산수유와 생강나무 꽃망울이 한층 커지고,
노란 색도 더욱 진해진 것 같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봄 기운에 서서이 녹아드는 것 같다.

오늘이 春分.
점점 낮 길이가 길어지니 퇴근 후에도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지만,
자재 정리부터 잡다한 일들을 하면서 바쁜 철을 대비할 생각이다.

사부님!!!
그동안 부담되시던 큰일을 무사히 치르셨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본격적인 봄 벌 관리에 바쁘시겠습니다.

남녘에서는 벌써 증소를 할 시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4월 초쯤 증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 증소를 시작하면 금새 벌들의 숫자가 늘어나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불어나더군요.

조금 늦게 증소하는 것이 오히려 득이라는
사부님의 말씀에 따라 느긋하게 하려고 합니다.

증소가 시작되면 지금의 여유로운 시간들이 그리워 지겠지만,
그래도 어서 증소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올해도 최소한 작년 정도의 작황을 기대하며,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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