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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60) - 증소의 유혹 2006/03/27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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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에 눈이 부시다.
가로수로 심어진 산수유가 개화 직전이다.

봉사 옆에 피어난 버들강아지에는
벌들이 방화하느라 어수선하다.

기온이 많이 올라 마음 편하게 내검을 했다.
일주일 전에 올려준 500g의 화분 떡을 거의 다 먹어 치웠다.

물 소비도 지난주에 비해 늘어 아예 다 먹은 통도 있다.
소문에 꽂지 않고 내부에 넣어주니 한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산란도 탄력이 붙었다.
소비 한쪽에 먹이가 있던 부분도 대부분 산란을 하고 있다.

털이 보송보송한 채 소비 사이를 기웃거리는 유봉들을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요 행복이다.
귀여운 놈들!!!

어느 정도 세대 교체가 이루어 진 것 같다.
세력이 많이 늘어 뒷장은 물론이고 사양기까지 덮은 통도 있다.

소비를 빼서 들어보니 하단에도 벌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아직 기온이 낮아 그런지 수벌방을 달거나 덧집을 짓지는 않았지만,
공간이 사뭇 비좁아 보인다.

과보온이 염려되기도 하지만,
열흘 정도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산란도 3매 귀산란 상태다.
증소를 할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일주일 뒤로 미뤘다.

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동료가 한마디 던진다.
"대단한 인내심입니다."

동료는 벌써 내검을 마쳤다.
꽤 많은 통에 증소를 했다고 한다.

세력이 강한 통은 벌써 수벌도 태어났다니,
사부를 훨씬 능가하는 솜씨다.

청출어람이라 했던가?

일주일 후에는 나도 증소를 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으리라.

작년에 비해 한결 세력이 좋은 편이다.
개화 시기만 제대로 맞아 준다면
작년을 능가하는 풍밀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타나는 자연 현상은 내 바램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작년에 비해 개화 시기가 4-5일 정도 빠르다.

4월의 기온이 모든 것을 판가름 해 주겠지.
자연의 섭리를 기다리며 순응하는 수밖에.....

사부님!!!
눈이 부실 정도로 햇살이 좋은 봄날입니다.
그동안 여유있는 시간들을 보냈는데,
점점 바빠지겠지요.

몸이 바빠도 신나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마음 졸이며 월동을 하고
애지중지 정성들여 키운 봄 벌들이 불어나
증소를 할 때는 정말 가슴 가득 뿌듯합니다.

고생한 것 만큼이나 기온이 받쳐줘야 보람이 있을 텐데,
뜻대로 되지 않으니 답답합니다.

그래도 2년 전에 비하면 개화 시기가 늦은 편이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몸과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입니다.

봄 벌 잘 키우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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