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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61) - 벌통 뚜껑을 살짝 열어보니.....2006/03/30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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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한여름 장마 때 처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봄비가 내렸다.

아침에 밖에 나와보니 한겨울 풍경이다.
차창에는 단단한 성애가 껴있고,
주변의 산자락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계절이 뒷걸음질을 하는 것일까?

한창 물이 올라 꽃망울을 터트리던 산수유 꽃망울이
주춤거리는 것 같다.
이번 꽃샘추위로 아카시아 개화시기가 좀 늦춰지려나?

아무리 동장군이 꽃샘추위로 심술을 부려도
자연의 흐름은 비껴갈 수 없으리라!

기온이 올라간다는 예보와는 달리
종일 강하게 불어대는 봄바람 탓에
마음과는 달리 몸은 움츠러 들었다.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봉장을 찾았다.
동료는 벌써 퇴근해 어제 도착한 소상을 조립하느라 여념이 없다.
내가 양봉 입문 2년 차에 했던 것보다 더 열성이다.
대단한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지난 일요일 내검시에 증소를 미뤘던 통의 뚜껑을 열어보니,
예비 저밀 소비를 넘어 사양기 뒤에까지 벌들이 넘어와 뭉쳐있다.

세력이 조금 약했던 통도 확인하니,
역시 뒷장까지 벌들이 넘어와 있다.

세대교체가 완전히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벌들이
거의 대부분 세력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샘플로 세력이 강한 통과 약한 통만 확인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세력이 불어나 있어 만족스럽다.
4월의 첫째 날인 토요일이 기대가 된다.

첫 증소는 언제나 흥분이 된다.
첫 증소를 하고부터는 벌들의 증식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방심했다간 분봉열이 생기기 십상일 것 같다.

4월 중순 경부터 계상 올릴 시기를 정확히 판단해야만
분봉열을 예방할 것 같다.

벌 세력이 급속히 증가하는 지금의 이 시기가
일년 중 벌 키우는 재미가 가장 큰 때인 것 같다.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사부님!!!
그동안 편안하신지요.
요즘 한창 증소하시느라 바쁘시겠습니다.

계획했던 만큼 벌 증식이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한 아드님은 고소한 냄새 풍기면서
신혼살림을 차렸겠군요.

올 봄 꽃 피는 시기는 작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꽃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양상입니다.

아직 4월의 기온이 변수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작년 수준의 수확은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희망 사항이겠지요?

내일부터는 기온이 올라 평년 기온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틀 후 증소하는 기쁨을 떠 올리며 피곤했던 하루를 마감할까 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한 나날로 가득하시길 바라며,
건강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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