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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62) - 1차 증소 결과 2006/04/04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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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던 대지가 봄비에 촉촉하게 젖었다.
올해도 예외 없이 산불로 인해 많은 산이 검게 황폐화되었고,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을 예방하는 것이
점점 줄어드는 녹지를 그나마 보존할 수 있는 길이다.

산에 나무가 무성해야 사람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또한 양봉인들에게는 중요한 밀원이므로 더욱 소중한 자원이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꾸고 관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산불 예방.
우리 양봉인들도 적극 나서야 할 일이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첫 증소를 했다.
벌들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주인의 기대대로 세력이 많이 불어 있다.

격리판 뒤에 붙여준 먹이장을 넘어 사양기 뒤에까지 넘어와 뭉쳐 있다.
묵직하던 먹이장은 먹이를 거의 다 물어가 공소비처럼 가볍다.

사양기 뒤에까지 넘쳐나는 통에는 텅 비어버린 먹이장을 포함
2매씩을 증소하고, 조금 부족한 통에는 1매씩 보충을 해 주었다.

격리판 뒤에는 묵직하게 먹이가 저장된 소비 중,
수벌 방이 없는 A급 소비를 넣어 주었다.

화분 소비도 속도가 빨라졌다.
큼직하게 뭉친 구수한 냄새가 나는 화분 떡을 올려 주었다.

내부에 넣어 주었던 물통의 물도 모두 말라 있다.
앞으로는 아침 기온도 영상을 유지한다고 하여 소문에 설치했다.

일부 세력이 좋은 통은 수벌 방도 달았다.
예년 같으면 모두 제거 대상이지만,
올해는 신왕으로 채밀을 계획하고 있어 그대로 두었다.

4월 하순경 왕대를 이식, 신왕을 양성하여
아카시아가 개화하는 시기에 교체할 계획이다.

신왕으로 교체하면 수확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분봉열의 공포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시간 부족으로 애를 먹는데, 분봉까지 나간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사부님께 미리 날짜에 맞춰 왕대를 분양해 주십사 부탁을 해 놓은 상태다.
자체 양성도 가능하지만, 근친 교배는 막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럽더라도
계속 이 방법을 고수할 생각이다.

봄비에 한풀 꺾인 듯하지만, 주변에 꽃들이 계속 피어나고 있다.
산수유는 만개한 상태고, 민들레도 꽃대를 올리고 있다.

종일 햇살이 비치는 곳의 진달래도 몇 송이 꽃을 피웠고,
별 도움 안 되는 노란 개나리도 수줍은 꽃망울 터뜨리고 있다.

증식이 순조로운 가운데 기온도 오르고 꽃도 피어나니,
과 보온에 신경을 쓰면서 관리를 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질병 없이 증식을 하는 벌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사부님!!!
그동안도 건강하시지요?

저는 벌 관리하랴, 텃밭도 일구랴 그것도 모자라 훈련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그래도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무럭무럭 자라주는 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쌓이는 스트레스와 피곤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양평의 올 개화 시기는 현재까지 작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4월 기온이 변수겠지만, 일기예보에서도 별다른 소식이 없으니,
풍밀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그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따사로운 봄 햇살만큼이나 밝고 행복한 나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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