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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63) - 축산 농가에 봉침 열풍 2006/04/07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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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무르익었다.
양지쪽 진달래가 연분홍 꽃을 활짝 피웠고,
산수유는 만개한 상태다.

들녘에 봄나물 캐는 도시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색색의 화분을 다리에 달고 들어오는 벌들이 부쩍 늘었다.
소비 가장자리에는 꿀도 소량 저장되어 있다.

벌들이 산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며칠 전 질의&주문 란에도 썼지만,
요즘 양평에는 젖소에 봉침을 사용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

낙농 농가에서 가장 골치 아픈 일 중에 하나가
젖소의 유방염이다.

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약 성분이 우유에도 섞여 우유를 폐기해야 한다고 한다.

약값도 만만치 않지만, 약을 써도 완치가 거의 되지 않으니,
농가에서 가장 골치를 앓는 병이다.

하지만 봉침을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눈에 보일 정도로 탁월하고,
우유에도 항생제가 섞이지 않으니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

4-5등급하던 우유의 질이 1등급을 받으니 소득도 높아지고,
항생제 약값 절약에, 약 성분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우유를 채유할 수 있으니
장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인근에 사시는 축산 농가(봉장 터를 빌려 주신 분)에
작년부터 봉침 사용을 권했었는데,
제 말을 신뢰하시고 시술한 결과가 좋자 적극 홍보에 나선 결과다.

나로부터 시작된 일들이 고민하던 농가에 도움을 주게 되어
나로서도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그 덕분에 최근 들어 봉군 분양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분양할 봉군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양봉 농가로서는 새로운 봉군 분양 소요가 생긴 셈이다.
당장이야 분양을 할 수는 없지만,
아카시아 유밀기 이후에 분양하기로 약속을 한 상태다.

채밀과 부산물(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봉독 등)은 물론이고,
화분 매개와 소와 돼지 등 가축의 질병 치료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꿀벌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소중한 선물인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벌 고르기를 할 계획이다.
세력이 강한 통은 7매, 약한 통은 5매 수준이다.

벌을 붙인 봉판을 1매씩만 조정하면,
대략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극 사양은 중단한 상태고,
화분 떡과 물만 공급해 주고 있다.

내일은 보온물 중 신문지만 제거를 해 줄 계획이다.
이곳 중부지방은 아직 꽃샘추위에 대비를 해야 한다.
방심하다가 냉해라도 입는다면 치명적이다.

작년에 비해 2매 가량 군세가 강한 상태다.
조바심이나 무리한 증소를 하지 않아도
그 어느 해 보다 강한 상태로 채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화하는 시기는 작년과 거의 같은 것 같다.
풍밀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사부님!!!
요즘 매우 분주하시겠습니다.
벌들에게도 손길이 점점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남쪽 지방은 벌써 벚꽃이 낙화한다니, 이곳과는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곳 양평은 가장 일찍 피는 곳의 가로수가 이제야 꽃망울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개화 등고선 간격이 넓어져야
이동하시는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겠지요.

그러고 보니 남쪽 지방은 아카시아 유밀기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군요.
앞으로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벌 관리 잘 하셔서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풍성한 수확있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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