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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66) - 산 정상엔 눈꽃이, 하단엔 벚꽃이.....2006/04/20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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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떠났다가 다시 오셨나?
용문산 중턱 이상은 하얀 눈꽃을 피웠다.

중턱 이하 산자락에는 이제 막 피어나는
화사한 벚꽃이 희안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국적인 풍경처럼 생소해 보이지만,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한창 피어나는 하얀 조팝나무 꽃 향기의 유혹에도
벌들은 떨어진 기온 탓에 움직일 줄 모른다.

꽃은 지천으로 피어나는데 기온이 낮아 벌들이 활동을 하지 못하니,
벌들 뿐만 아니라 사람도 속이 탄다.

늘어나는 세력만큼 모든 것이 많이 필요할텐데,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통을 물로서 해소하는 것 같다.

어제 저녁 늦게 가득 채워준 소문 급수기의 물을
오늘 퇴근해서 보니 거의 다 먹어 치웠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뚜껑을 열어보니,
얼마 남지 않은 공간에 벌들이 주렁주렁.

기온이 너무 낮아 계상 편성을 하루 미루고,
이미 계상을 편성한 통에만 급하게 증소를 해 주었다.

대신 개포를 접어 환기구를 만들어 주었다.
소문 앞까지 나와 있는 벌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일과 주말에는 모든 통이 계상으로 변할 것이다.
계상을 올리면서부터 본격적인 고생 시작이다.
일하기에는 단상이 좋은데.....

주말에는 정말 바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계상 편성은 말할 것도 없고,
여왕벌 날개도 잘라 주어야 한다.
열흘간 훈련이 계획되어 있으니 궁여지책이다.

교미상도 편성해 왕대를 이식해야 하고,
훈련에 대비해 벌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충분한 공간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늘 이맘 때면 겪는 일이지만, 가장 힘이 드는 것 같다.
여유있게 벚꽃 꿀이라도 받으면서
벌 늘어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통 당 이틀에 1매 정도의 증소를 하고 있다.
퇴근해서 어둑할 무렵에 하는 일이다 보니
세심하게 관찰하거나 조치를 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쫓아 응급조치하듯 일을 하니
벌들은 벌들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힘이 든다.

머리카락을 파고 드는 벌부터
어찌 그리 영악한지 털이 있는 눈썹까지 다양하게 쏘이고 있다.

그래도 입가에는 미소가 그치질 않으니,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사부님!!!
계절을 역행하듯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에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소중한 많은 것들을 잊고 지냅니다.
자주 소식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로열젤리 생산은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정말 본격적으로 바쁜 시기입니다.
남녘의 아카시아 꽃 발육 상태가 궁금합니다.

느낌으로는 작년보다 더 풍성한 수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나날이 바빠지는 때입니다.
건강 살피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일요일 오후에 왕대 분양 받으러 가면서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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