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을 찾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아카시아 향기에 라일락 향기까지
진하게 풍기는 밤입니다.
지난 일요일까지는 폭밀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부풀었었는데,
어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많이 떨어져,
유밀량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오른다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군은 4단(5층)을 올린 상태고,
내일 새벽 출근 전에 한 단을 더 올릴 예정입니다.
꿀 무게로 더 올리는 것은 무리같지만,
벌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최상의 자연 숙성 꿀을 채밀하려면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 듯 합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 1차 채밀을 계획하고 있는데,
결과가 자못 궁금해 집니다.
이 모두가 사부님께서 지원해 주신 공소비 덕분입니다.
귀한 물건 지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온 몸은 완전 파김치.
훈련 때 부터 생긴 왼쪽 눈의 쌍꺼풀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오늘 아침에는
오른쪽 눈에도 쌍꺼풀이 잡히더군요.
작업 소요를 줄이려고 통 수를 많이 줄였는데(17군),
여전히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더 이상은 정말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올들어 처음 했습니다.
그래도 통마다 소비마다 꿀이 가득하다는 생각에
힘든 것도 잊고 일에 몰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데,
며칠만 고생하면 한 고비 넘기겠지요.
사부님!!!
며칠 전 오랫만에 뵈었는데,
여전히 밝은 표정이시더군요.
항상 변함 없이 한결같다는 것,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밝은 모습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꿀 많이 뜨시고,
건강하세요.
- 양평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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