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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80) - 유밀기 계상 관리와 분봉열 예방법(2) 2006/07/28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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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밤이 고비라고 하니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양평 지방은 어제부터 250mm가 넘는 비가 쏟아 붓고 있습니다.
남한강은 금세라도 넘칠 듯 위세당당하게 거친 숨소리를 토하는데,
이곳 주민들은 그 소리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이제 '비' 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정말 그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시리즈 2편을 게재합니다.
여전히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내용 중 필요한 정보만 취하시어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소비 전환을 합니다.
아카시아 꿀이 유밀되는 것을 확인하여 정리 채밀을 한 후,
유밀 상태에 따라 소비 위치를 바꿔줍니다.

2층에 꿀이 가득하고 3층에는 반 정도 꿀이 저밀되었다면,
편성된 계상이 4층일 경우 2층은 4층으로, 3층은
그대로 두고 4층은 2층으로 위치를 조정합니다.

소비 전환 시기는 꿀 유밀 상태에 따라 조정합니다.
무조건 소비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에 꿀이 가득 저밀된 것을 확인한 후에 합니다.

2층이라도 산란실 소비 반대편은 저밀 상태가 저조합니다.
이때는 3층에서 저밀 상태가 양호한 소비와
자리바꿈을 한 후에 전환을 합니다.

따라서 4층에는 양 옆에 봉판, 가운데는 꿀이 가득 찬
소비를 채우고, 3층에는 저밀 상태가 조금 저조한 소비를,
2층에는 공소비를 채우게 됩니다.
(봉판이 많을 경우 산란실 소비 반대쪽에 넣어줌)

이후, 더 이상 꿀이 저장될 공간이 부족해지면 3층과 4층의
소비만 뽑아 채밀을 한 후, 2층 저밀소비는 4층으로,
2층과 3층은 채밀한 공소비를 넣어 줍니다.
저는 이런 방법으로 주 1회 채밀을 했습니다.

단, 3층과 4층의 꿀을 채밀하기 전, 소방의 꿀 수분 농도를
측정하여 19% 이상이면 채밀을 보류하고, 새롭게 공소비를
넣은 계상을 2층에 추가로 편성해 2층은 3층으로 ....
4층은 5층으로 편성을 했습니다.
(올해는 소비가 부족하여 사부님께 부탁하는 등 법석을 떨기도 했습니다.)

며칠 후 채밀할 때 보면, 5층이나 6층의 소비에는
벌들이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상단에는 할 일이 없어졌으므로 대부분의 벌들은
하단으로 내려가 선풍이나 숙성 작업을 합니다.

그러므로 꿀은 잘 익었으되 봉개되지 않아 채밀할 때
별도의 수고로움이 없어 일손을 줄일 수 있고,
칼질(봉개된 부분을 잘라내는 일)을 하지 않으니
소비가 망가지는 일도 없으며, 벌의 숫자가 적어 털기도 쉽습니다.

그 결과 벌통 안에서 벌들에 의해 자연 숙성된
수분 함량이 19% 이하인 잘 익은 꿀을 수확했습니다.

5~6층에 꿀이 가득한 계상을 내릴 때는
허리가 휠 정도의 고통이 따르지만, 걸쭉한 꿀이
쏟아지는 수확의 기쁨으로 상쇄되고도 남습니다.

유밀기 소비 전환은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일벌들의 수고를 덜어주어 수명을 연장시킴으로서
수확을 높이는 비결이며, 더불어 저밀 공간을 충분하게 하여
분봉열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합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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