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농원다이어리

농원다이어리

병아리 양봉일기(81) - 유밀기 계상 관리와 분봉열 예방법(3) 2006/07/30

꿀벌마니아 (ip:)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지긋지긋하던 장마가 끝나자 습도를 가득 머금은 후텁지근한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물이 불어난 개울에는 도시에서 내려온 피서인파가
아무 곳이나 자리를 잡고 애, 어른 할 것 없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쫓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종일 벌들을 살피느라 온 몸이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오늘 흘린 땀만 해도 두어되는 될 것 같습니다.

아무 곳이나 눕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은 분봉열 예방법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분봉열 예방하기
기온은 적당하고 먹이도 풍부할 뿐 아니라, 세력도 최강을
자랑하므로 분봉열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습니다.

일벌들은 틈만 나면 분봉을 나가려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일벌들이 노리는 것들을 충족시키지 못하도록
사람의 노력으로 막아야 합니다.

分蜂熱이 생기는 원인을 보면
∙벌들이 활동하기에 적당한 기온
∙밀원이 풍부하거나 충분한 먹이가 공급될 때
∙산란 공간 부족(소비가 부족하거나, 꿀이 넘쳐 산란권이 압박을 받을 때)
∙먹이를 저장할 공간과 휴식 공간 부족
∙벌통 내부의 온도 상승 등 입니다.

분봉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 주 1회는
산란실 내검을 해서 적절한 조치를 해 줘야 합니다.

저는 아카시아 유밀기에 산란실에 산란/유충 소비와 공소비 등
모두 5매, 공소초 2매 도합 7매를 격리판으로 막은 후,
격리판 뒤에 공소초 1매를 추가로 넣어 두었습니다.

1주일 후에 보면 격리판 안쪽의 공소초는 모두 깔끔하게
조소를 하여 저밀과 산란을 해 놓았습니다.
세력이 강한 통은 격리판 뒤의 공소초에도 조소 후 저밀을 합니다.

저밀된 신 소비는 2층으로, 봉개된 봉판은 최상단으로 전환을 하고,
그 자리에는 역시 같은 양의 공소비와 소초를 보충해 줍니다.

이때 산란실에 넣어주는 소비는 봄에 만들었거나,
유밀기 때 계상에서 만들어진 신 소비를 넣어 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신 소비에 꿀이 가득하여 채밀을 하다보면, 원심력에 의해 소비가
밀려 올라가거나 휘는 등 파손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잘 숙성된 농도 짙은 꿀을 수확하려 한다면, 신 소비는
산란을 1~2회 하도록 유도한 다음, 저밀용으로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유밀기 때 다수확을 위해 산란을 제한하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산란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연중 가장 왕성할 시기에 산란을
제한하는 것은 분봉열을 일으키라고 부추기는 것과 같습니다.

산란을 최대로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 줌으로서,
일벌들의 분봉열 의지를 차단합니다.

산란실에서 일하는 일벌들로 인해 수확이 줄기는 하겠지만, 분봉열이
발생해서 생기는 일벌들의 태업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단상으로 관리하는 분들은 수직 격왕판으로 여왕을 격리시킵니다.
격왕이 되어 분봉을 나가려해도 여왕이 빠져 나올 수 없어 분봉이
나지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분봉열이 발생하면 일벌들이 일을 하지 않으니,
벌만 잃지 않을 뿐 결국 수확이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유밀기 분봉열은 누가 뭐라 해도 최대의 적입니다.
무조건 막는 것이 상책입니다.
산란 공간을 넓혀주고 주 1회 정도 내검을 하며 관리를 하면
왕대나 수벌 방을 달 틈이 없습니다.
당연히 분봉열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간혹 벌은 넘치는데 산란 상태가 부진하고
조소 활동이 저조한 통이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했는데도 분봉열이 생겼습니다.

이럴 때도 역시 산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조소할 소초를
전과 같이 넣어 주면서 왕대와 수벌 방을 제거해 줍니다.

분봉을 나가려 해도 뒤를 받칠 처녀왕이 없으니,
결국은 일주일 이내에 진정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주 1회는 산란실 내검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사실 채밀을 하는 것보다 산란실 내검이 더 하기 어렵고 싫습니다.

채밀 이후에 녹초가 된 몸으로 산란실 내검하는 것은
정말 고통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도 많은 양의 꿀을
얻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반드시 해야만
분봉열 없는 강군으로 많은 양의 꿀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직장을 갖지 않아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내검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고, 봉군 수가 적으면
채밀하면서 병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모든 상황을 판단할 때
기준은 벌의 본능적인 습성에 맞추는 일입니다.

사람 기준으로 판단하여 조치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벌의 습성과 욕구를 잘 알아 적절하게 판단하여
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편은 군세 고르기 입니다.

본격적인 폭염이 내리쬐는 복(伏) 중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벌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게시글 신고하기

신고사유

신고해주신 내용은 쇼핑몰 운영자의 검토 후 내부 운영 정책에 의해 처리가 진행됩니다.

닫기
댓글 수정
취소 수정
댓글 입력

댓글달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등록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SEARCH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