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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82) - 유밀기 계상 관리와 분봉열 예방법(4) 2006/08/07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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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거리는 태양은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삼라만상이 모두 지친 듯 보입니다.

시끄럽도록 울어대는 매미소리도 청량감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잡초들만이 세상 만난 듯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조생종 벼가 이삭을 내밀었습니다.
이삭이 패면 화분 반입이 늘어나 화분 떡 소모가 줄어들려는지.....

서산 마루에 걸린 둥근 상현달이 희뿌연 안개에 쌓여 있습니다.
내일도 무더위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네 번째로 '군세 고르기' 입니다.
그동안 안팎으로 너무 지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도 이글을 올리면서 같은 생각이지만,
글 내용이 저의 주관적인 판단에서 작성한 것인 만큼
보완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제 글에 대한 비판 또는 보완할 점에 대해 답글 부탁드립니다.

•군세 고르기
희생군을 편성하여 대체적인 군세 고르기를 했는데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군과 약군이 확연하게 구분될 정도로 변화가 생깁니다.

벌 쏠림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우리가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벌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라 답답하기는 하지만, 조치를 해 줘야 합니다.

세력이 너무 강하면 아무리 사람이 관리를 해도
분봉열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만 갑니다.
또한, 약군은 유밀량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강군은 당연히 벌도 꿀도 넘칩니다.

5~6층에도 벌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5~6층에 있는 벌들은 일이 있어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갈 곳이 없어서 그곳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사람도 벌도 연중 가장 바쁜 시기에 할 일이 없어
놀고(?) 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인근 원로 양봉인께서는 제게 “벌을 부릴 줄 안다.”고
칭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부님께서도 벌만 키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벌들을 너무 혹사시켜 미안하긴 하지만, ‘메뚜기도 한 철’입니다.
최대한 벌들이 안팎으로 움직이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풍밀을 기약하는 지름길입니다.

꼭 필요한 곳에 벌들이 있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이럴 때 군세 고르기를 합니다.
군세 고르기는 채밀 이후 내검할 때 병행하면 됩니다.

외부에서 꿀이 많이 유입될 때는 도봉에 대한 경계심이 없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합봉을 해도 충돌이 생기지 않습니다.

강군 최상단에 넣어둔 봉판에 벌을 붙인 채
약군의 최상단 계상 벽 쪽에 넣어 줍니다.
봉판에 붙어간 벌들도 외역을 하지 않는 어린 벌들이
대부분이므로 거의 3매 가까운 벌이 보충된 셈입니다.

꿀만 파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 유봉들도
태어난 지 2~3일만 지나면 밥값을 합니다.

결국 강군에서는 3매 벌을 감소시켜 분봉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약군은 3매 벌이 보충되어 내역봉이 늘어난 것이므로, 그동안 내역에
종사하던 외역봉들이 꿀을 물어 오는 역할을 하게 된 셈입니다.

세력이 급격하게 줄어든 통에는 주변 강군에서 계속 봉판을 보충해서
아카시아 끝 무렵이나, 잡화 꿀이 반입될 때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묵직한 소비를 채밀하다가 벌도 썰렁, 꿀도 썰렁한 통을
대하면 아쉽기도 하고 기분도 상합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내검을 할 때마다
약군에 조금씩 보충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단, 세력이 너무 강하다고 그 통에서만
여러 장의 봉판을 뽑아내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이렇게 군세 고르기는 도봉이 생기기 전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군은 7~8층까지 계속 탑을 쌓듯 올려야 하는데,
6층이 한계인 것 같습니다.
동료는 내년에 7~8층을 시도해 본다고 하는데, 결과가 기대됩니다.

참고로 벚꽃이 개화하는 4월 중순(남부지방은 초순)부터
아카시아 개화 때까지 군세 고르기를 할 때는 계상에서 벌이 붙은
봉판을 그대로 옆 통의 계상에 넣어 줘도 충돌이 없습니다.

여왕을 격왕시킨 계상 상단은 무왕 상태이므로,
옆 통으로 옮겨도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군세 고르기는 유밀기에도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다음엔 평면 격왕판 사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에 대한 욕심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제일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여름 벌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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