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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83) - 유밀기 계상 관리와 분봉열 예방법(5) 2006/08/09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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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복이라고 아내가 뭔가를 준비하고 있군요.
기대가 됩니다.

새벽부터 지금까지 일을 하고 돌아와 반주 한 잔 곁들인 저녁식사는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주겠지요.

오늘은 며칠 전에 삭제된 글을 다시 작성해서 올립니다.
이 역시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평면 격왕판 사용에 관하여
평면 격왕판은 말 그대로 계상 편성 시 산란실에 여왕을 가두는 도구입니다.
유밀기에는 당연히 평면 격왕판을 사용하여 산란실과 저밀실을 구분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일손도 줄일 수 있고, 채밀 시 소중한 유충의 훼손도 막을 수 있으며,
채밀하면서 벌을 털 때 부주의로 여왕벌의 망실되는 사고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밀기가 아니어도 로열젤리를 생산하거나 이충하여 왕대를 만들 때도
당연히 격왕판을 사용하여 여왕을 가둬야 합니다.

그러나 계상을 편성했다고 하여 항상 격왕판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경우에는 4월 중순 경 계상을 편성할 때는 격왕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산란력이 가장 왕성할 때 여왕을 가두는 것은 분봉열을 일으키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위, 아래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마음껏 산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최대한 유밀기 외역봉을 산란하도록 격왕판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산란 공간이 충분하고, 봄꽃에서 들어오는 꿀을 저장할 공간도 충분하다면
분봉열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수벌 방에 산란도 거의 하지 않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먼저 게재한 분봉열 예방법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요즘도 일부 세력이 넘치는 계상을 제외하고는
상, 하단 5~7매 정도의 통에는 격왕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산란력은 증가하는데도 분봉열이 생기지 않으니,
무더운 여름에 내검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벌 방에 산란도 하지 않는 통에서 왕대를 달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여왕벌을 찾느라 애를 쓸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2~3주에 한 번 정도 소비 전환을 위해 내검을 합니다.
간혹 여왕이 망실되어 무왕이 된 통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정말 어쩌다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마음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제 경우에는 무더위에 지쳐 산란을 중단하기도 한다는 요즘,
증소한 소초에 조소한 신 소비를 안쪽으로 옮겨주면
기가 막히게 산란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산란 공간과 휴식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산란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제와는 다른 얘기지만,
꽤 오래 전 다른 사이트에서 여름 벌은 내검을 할 필요가
없다는 글을 읽으면서 의아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글을 올린 그 분은 계상이 아니라 단상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요즘 들어 그 분의 의도를 알 것도 같습니다.

단상 6매 정도라면 내검을 하지 않고 먹이와 화분만 보충해 주면
벽 쪽으로부터 3~4매는 꾸준하게 산란을 합니다.

하지만, 사양기 쪽 2~3매에는 산란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더운 날씨로 인해 산란을 최소화하려는 일벌들의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인데도 내검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벌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현상만 유지하게 됩니다.

이럴 때 내검하여 소비 전환을 해 주면 산란에 탄력이 붙고,
새롭게 산란한 유봉들이 출방하면서 세력은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소비 전환 방법은 벽과 사양기 쪽에 산란한 소비를 붙이고,
그 사이에 산란하지 않은 소비를 위치시킵니다.

산란하지 않은 소비에 먹이가 소량 있으면 그대로 넣어주고,
먹이가 가득하면 사양기 뒤에 붙여 놓았던 빈 소비와 바꿔 넣어줍니다.

월동 벌 기준은 8월 말 경의 세력과 거의 비슷합니다.
여름에 제대로 산란을 받지 못한 통은 약군을 면치 못해

월동 전에 합봉을 하거나 세력을 조정해 주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한창 복(伏)중이지만, 최대한 산란을 유도하여 강군으로
육성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가 입추(立秋), 오늘이 말복(末伏)입니다.
무섭도록 퍼붓던 장맛비도 대지를 달구는 이글거리는 태양열도
흐르는 세월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십여 일정도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어느 정도 견딜 만 할 것 같습니다.
이때가 되면 산란에 탄력이 붙어 세력이 늘어나면서
분봉에 대한 욕구가 꿈틀거릴 시기입니다.
적절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다음 편은 제가 하고 있는 봄 벌 관리법입니다.
주관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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