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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86) - 만상(滿箱)을 꿈꾸며 2006/09/01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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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음 짓던 해바라기 얼굴이 표정을 잃은 지 오래고,
조생종 벼가 황금빛으로 변해 고개를 숙였다.

길가의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나
산들바람에 몸을 맡긴 채 가을을 얘기하고
봉사 앞 물 봉선화는 꽃대를 올리고 있다.

9월을 여는 첫 날 아침 공기는
세월의 흐름을 거슬릴 수 없었던지 쌀쌀함이 묻어난다.

땀과 정성으로 보살핀 덕분에 통이 비좁다고 문 앞에서
아우성치던 벌들도 아침 찬 기운에 양이 많이 줄었다.

자체 가을 신왕을 양성하려던 계획을 변경했다.
아카시아 끝 무렵부터 구입한 종봉으로 자체 이충하여
왕대를 양성했었는데, 여름에 수벌들이 태어나면서
종봉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왕대를 분양 받는 수밖에.....
결국 사부님께 부탁하여 왕대를 분양받아 처녀왕이 태어난 상태다.
구왕과 산란부진, 왕대 조성 등 부실한 왕과 교체할 예정이다.

동료가 개인 사정으로 종봉을 분양하게 되었는데,
3층 계상 300통으로 로열젤리를 생산하는 분이라고 한다.

구왕 교체를 위한 교미상 편성용으로 분양을 받았는데,
교미상을 편성하면서 확인한 결과 벌 상태가 양호하다며
벌 기르는 방법을 배우러 오시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나 동료나 관리 방법이 대등소이하고,
군세도 비슷하므로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 같다.

마침 그 분께서 충주호 원종을 구입하셨는데, 원한다면 왕대를
분양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일요일에 분양 받아 양성할 계획이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가을이 길다고 하니 기대를 하고 있다.

올해로 5번째 여름을 맞았지만, 화분 떡 소모가 올해만큼
많았던 해가 없었다.(군 당 주일에 500g 정도 먹어 치움)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데, 먹는 양은 곱절이다.
그만큼 산란을 잘 한다는 반증일 것이다.

물론 주변에 화분을 생산하는 꽃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년과 동일한 장소, 조건이니 비교가 가능하다.

현재 봉군 세력은 7-12매를 유지하고 있다.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통마다 최소 5-7매는 산란을 하고 있다.
주말마다 소비 전환과 반전을 해준 결과라 믿고 있다.

5매로 축소하면 벌이 넘치지 않을까?

이제부터 본격적인 가을 벌 산란을 받을 시기다.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을 계속 유지하면서
과하게 축소를 하여 착봉을 강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또 주말 이틀을 꼬박 투자해야 하지만,
든든하게 후원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기에 힘이 난다.

사부님!!!
무더운 여름 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오늘로 또 하나의 훈련(유격)이 끝났습니다.
한 번만 더 다녀오면 올해 훈련은 끝이 납니다.

비껴갈 수 없는 과정인 만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데,
아직도 서투름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얼마나 더 해야 일상생활처럼 익숙해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도무지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아내를 대신 보냈습니다.
보내주신 왕대 고맙습니다.

튼튼하게 생긴 놈들이 모두 태어나서 소방 사이를
부지런히 순찰하며 교미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교미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느덧 올 벌 농사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벌 관리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며,
건강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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