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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87) - 충주호 왕대 이식하다 2006/09/04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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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접어들면서 가을냄새가 풍겨온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재채기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저녁으로 기온도 낮아지고,
무섭게 내리쬐던 태양의 열기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어제 아침부터 나들이길에 나서 충주호 왕대를 분양받아 이식을 마쳤다.
선뜻 분양해 주신 분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고맙습니다. 잘 키우겠습니다."

봉장의 널찍한 공간에 질서 정연하게 배치된 봉군들.
차량이 쉽게 오갈 수 있는 여유 공간, 안정된 분위기 등
모든 것이 내게는 부러울 따름이다.

모처럼 나섰던 나들이길이기에 벌 키우는 방법에 대해 견학도 하고,
의견도 나누려던 계획은 부대에서 비상소집을 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제복을 입고 있는 동안은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는 몸이지만, 어렵게
시간을 냈었던 만큼 왕대만 받아서 되돌아오는 발길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목숨을 걸듯(?) 과속과 난폭운전을 했지만, 결과는 지각.
나에게 보내지는 듯 느껴지는 싸늘한 눈빛들에서
군에 몸담고 있다는 현실을 느껴야 했다.

왕대 이식을 마치고 내검을 통해 소비 전환을 하려던 계획은 시간에 쫓겨
다음주로 미뤄졌고, 먹이와 화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오늘 출근 전과 퇴근 후에 자투리 시간을 쪼개 간신히 마칠 수 있었다.

환삼덩굴과 벼이삭에서 많은 화분이 반입되면서
화분 떡 먹는 속도가 전에 비해 둔화되었다.

어제 오후에 봉장을 찾아오신 홍천의 하태주 선생님께는
더 없이 죄송하기만 하다.

두 번째 방문인데, 공교롭게도 시간이 부족할 때 오셔서
자세한 설명도 해 드리지 못했다.
다음에는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드릴 수 있을지.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서 공통으로 느끼는 부분이 소비 부족이다.
어렵게 부탁을 하셨는데, 나 역시 여유가 없어 충분하게 드리지 못했다.

내가 처음 양봉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었는데,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것이 그 보답이라 생각하지만,
생각처럼 되지를 않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지만, 왕대를 이식한 것을 제외하면
몸만 바빳지 해 놓은 것 없이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다음 주는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 어느 정도
밀린 일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창 가을 벌 산란을 받기 위해 소비 전환과 반전이 꼭 필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얼마나 산란을 잘 받느냐가 월동 벌의 강약을 결정할 것이다.

사부님!
여전히 바쁘시지요.
9월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일하기에는 적당합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가을의 문턱에 서 있군요.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 벌 농사.
마무리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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