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전 홈페이지에 있던 2004-02-28 박재돈 님이 작성하였던 양봉일기 내용입니다. 이전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내용입니다.(계속 양봉일기 쓰시라고 옮겨왔습니다~~)
병아리 양봉일기4 - 정말 속 터집니다
축소를 하기전에는 날씨가 너무 좋더니, 축소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
기온이 내려가지를 않나 주말마다 비가 오지를 않나 정말 속이 터집니다.
작년에는 연속해서 12주간 주말마다 비가 내려 직장생활하며 벌 키우는 저의
속을 있는대로 태우더니 올해도 그짝이 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축소를 하려고 했는데 비가 이틀간 내려 무리를 해서
축소한 소비도 제거하지 못한채 엉성하게 보온판만 넣어주고
오늘 제대로 축소를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날씨는 잔뜩 흐리고
조금 전부터는 반갑지 않은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흐렸어도 이제는 늦출수가 없어 퇴근하여 일을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나면 기온이 더 떨어진다는 일기예보에 미룰 수가 없어서요.
벌이라면 끔찍하게도 무서워하는 아내의 도움을 받으면서.....
우선 미니 사양기에 물을 채워 사양기에 끼워넣고
뒷장에 대주었던 먹이판을 벌을 털고 빼냈습니다.
뒷장에 넘어와 있는 벌들이 산란판에 붙어주면 보온효과가
더 있을 것 같아서요.
먹이가 부족할 것 같아 봉지에 숙성시킨 당액을 담아 올려 주었습니다.
벌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까지는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과연 제가 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자세히 관찰할 생각입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벌들은 맹렬하게 공격을 하는군요.
덕분에 여기저기 쏘이고, 아내도 부창부수라고 손목에 한방을 쏘였습니다.
전에는 벌에 쏘이면 난리를 치더니 이제는 적응이 됐는지 조용한(?) 편이더군요.
어거지로 축소를 하고 물과 보온판을 대 주어 일을 마쳤지만
개운치가 않습니다.
왜 이리 일이 꼬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날도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사부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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