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전 홈페이지에 있던 2004-03-02 박재돈 님이 작성하였던 양봉일기 내용입니다. 이전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내용입니다.(계속 양봉일기 쓰시라고 옮겨왔습니다~~)
병아리 양봉일기6 - 남쪽에는 꽃소식이 들리는데...
남쪽에서는 매실에 산수유가 화사하게 피어나고 유채는 이미 흐드러지게 피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벌들이 방화하느라 정신이 없다는데,
도대체 이곳은 봄은 커녕 다시 겨울이 오려나봅니다.
한술 더 떠 내일은 눈까지 내린다니 궂은 날씨에 어렵게 축소해서
종족 보존을 위해 산란하고 새끼키우느라 힘겨운 벌들에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하고 딴지를 거는 듯 합니다.
양력 윤년에다 음력 윤달까지 끼어 그러는 것인지.....
인력으로는 어찌 해 볼수 없음에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계획했던 만큼은 못되지만 운 좋게 분양까지 하고
남은 통들 어렵고 힘들게 축소해서 봄 벌을 키우고 있는데,
날씨가 계속 쌀쌀하고 을씨년스러워 그런지
흥도 나지 않고 공연히 마음이 조급하기만 합니다.
분명 작년보다는 모든 여건이 훨씬 좋은데도
마음은 오히려 더 부족한 듯 하니 조급증 때문일까요?
남쪽에서 들려오는 봄소식, 꽃소식 때문일까요?
모든 것은 세월이 말해 주겠지요.
조급증 버리고 기다리노라면 좋은 날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부님!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만상하시길 기원합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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