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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11 - 투명한 봄 햇살이 따사롭습니다.(2004-03-31)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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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 홈페이지에 있던 2004-03-31 박재돈 님이 작성하였던 양봉일기 내용입니다. 이전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내용입니다.(계속 양봉일기 쓰시라고 옮겨왔습니다~~)



병아리 양봉일기11 - 투명한 봄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모처럼 맞은 외박이 오늘로 끝이군요.
계획도 많았는데 계획대로 된 것은 없고
그저 한가하게 모처럼 유유자적,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양지바른 산자락에는 어느새 연분홍 진달래가 피어나고,
도로변에 심어진 개나리 늘어진 가지에도
노란 꽃잎이 앞 다투어 피어납니다.

목련도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산수유며 풍년화는 이미 흐드러지게 피어
마음 급한 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붉은색, 하얀색의 매화꽃도 만개하고,
갈색으로 침잠되어 있던 양지바른 산자락 끝에는
어느새 연녹색 이파리들이 돋아나고
수양버들도 연두색 꽃망울을 피운 채
봄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신비로움에
경이로운 눈길이 머물던 꽃다지며 냉이꽃은
이제 벌과 사람으로 부터 모두 관심 밖이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한 모양입니다.
여리디 여린 꽃망울을 힘겹게 피웠음에 경이로운 눈길을 주었더니,
아침 나절에 내린 서리에 속절 없이 덮여 있는 모습에
어찌 해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했는데,
이제 지천으로 꽃들이 피어나자 눈에 차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긴 꽃들이 언제 인간들을 위해 피어났던가요?
종족 보존을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는 것인데,
탐욕스런 인간들이 만든 기준에 의해 평가될 뿐이지요.

지난 주말에 첫 증소를 하면서
세력이 약한 통은 증소를 미뤄 두었다가 오늘 급수를 위해 열어보니,
여왕벌이 뒷장으로 넘어와 산란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고,
벌들도 꽤 늘어 있더군요.
1통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소를 했습니다.

주말에 증소했던 통은 보충해준 소비에 모서리까지 산란이 나갔더군요.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니 이번 주말은 급수와 먹이만 보충해 주고,
다음 주말에나 증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사부님 말씀대고 서두른다고 되는 일도 아니니
조금 여유를 갖고 관리할 생각입니다.

황사가 있어 건강 상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양봉일을 하려면 황사 먼지에 노출된 채 일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사부님!
벌 키우시랴 이사에 새 집 단장에 정신없이 바쁜 시기에
정신 없이 바쁘시겠군요.
건조한데다 황사까지 괴롭히는 날씨에 바쁘시더라도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 양평에서 제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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