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전 홈페이지에 있던 2004-04-04 박재돈 님이 작성하였던 양봉일기 내용입니다. 이전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내용입니다.(계속 양봉일기 쓰시라고 옮겨왔습니다~~)



병아리 양봉일기12 - 2차 증소를 했습니다.

쌀쌀한 토요일 오후(영상 10도)
증소를 미룰 수가 없어 조금 무리를 해서
2차 증소를 했습니다.

절반 가량을 증소했는데, 산란 상태도 양호하고(귀산란),
새 벌들이 속속 태어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산란이 되어있습니다.

석고나 진드기는 보이지 않고
기타 특별한 질병도 보이지 않아 다행스럽습니다.

몇 몇 통은 수벌방에 산란을 해서 봉개를 했습니다.
공간이 비좁아 생긴 현상이 아니라
무식한 주인이 조치를 잘못한 탓인 것 같습니다.

처음 축소를 할 때 수벌집이 없는 소비를 남겨 두었어야 하는데,
미쳐 경험이 없다보니 수벌방이 있는 소비를
남겼던 모양입니다.

이런 것도 다 아픈 경험이겠지요.
식목일인 내일은 날씨가 화창하다고 하니
수벌방을 잘라내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찾아 볼 생각입니다.

어제 못한 통은 내일 증소를 할 계획이고
매 주말마다 증소를 해 줄 계획인데
벌들이 주인 맘을 알고 따라 줄지 모르겠군요.

아침에는 안개가 진하게 끼었더니
안개가 걷히자 환한 햇살이 눈부십니다.

앞 산에도 드디어 진달래가 개화를 했고, 뜰 앞에 피어난 민들레 꽃에는
벌들이 붙어 화분을 채집하느라 분주합니다.
잠시 꽃샘추위가 벌들을 위축시켰지만 이제는 완연한 봄입니다.

관사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수유꽃과 진달래, 제비꽃, 민들레등
벌들을 유혹하는 꽃들이 계속 피어나고 있습니다.
산야에 벚꽃도 곧 피어날 것 같습니다.

3월 중순만 하더라도 개화시기가 작년에 비해 빠른 것 같더니
요즘 들어 기온이 조금 내려가서 그런지
이곳의 개화시기는 작년과 비슷한 것 같군요.

아카시아가 예년과 같은 20일 경에 피어나야
저 뿐만 아니라 양봉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풍밀을 맛보실텐데, 그리 되리라 믿고 싶네요.

사부님!!!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입하는 잔금도 치르셨으니
이사 준비에 분주하시겠군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도 조만간 꿈에 그리던 토지를 매입할 것 같습니다.
약 500여평 되는 밭인데,
어제 현장을 확인해 보니 양평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인접으로 4차선 도로가 계획되어 있어 괜찮아 보이더군요.

다만 동네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지만
전체적으로 가격도 위치도 방향도 다 마음에 듭니다.
흥정 상태에 들어갔으니 곧 결과가 나오겠지요.

바쁘실텐데 도움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차후에 찾아 뵙고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일 이루시길 빌며.....

- 양평에서 제자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