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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15 - 소한이 지나고 이틀 후면 대한인데,(2005-01-17)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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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 홈페이지에 있던 2005-01-17 박재돈 님이 작성하였던 양봉일기 내용입니다. 이전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내용입니다.(계속 양봉일기 쓰시라고 옮겨왔습니다~~)



소한이 지나고 이틀 후면 대한인데,

올 겨울 들어 눈다운 눈이 처음 내렸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기세좋게 내릴 때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호기롭게 고물 포터를 끌고 비탈진 길을 올라가다 미끄러져

전복 직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무사히 차를 안전하게 빼 낼수 있었다.



눈이 오지 않는다고 타박을 했더니,

하늘이 내 마음을 읽으셨나?

하루가 지나 곧바로 눈을 내려 주시다니.....



가로등 불빛 아래서 모처럼 아이들과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며 겨울 정취를 느꼈다.



경북 영양 지방에는 폭설을 견디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애써 키운 농작물 등 피해가 심각하다는데, 안타깝기만 하다.



여러가지 국제 무역 환경때문에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마음에

또 한차례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하늘이 하는 일이니 보잘것없는 인간의 힘으로야 어쩔 수 없겠지만,

해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니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 내린 눈의 양이 적어 내가 관리하는 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미리 하우스 중앙에 10개의 기둥을 튼튼하게 받쳐 두었으니 말이다.



눈이 그치고 어느새 하늘에는 반달이 하얀 눈위에 부서진다.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내린 눈이 녹기 전에 기온이 높아지면,

밖으로 나온 벌들이 눈 위에 앉았다가 동사하는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내일 시간이 된다면 소문 앞이라도 눈을 쓸어 주어야겠다.



사부님!

여주에도 제법 눈이 내렸겠지요?

이번 눈으로 피해는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눈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내리지 않으면 않는 대로

사람들은 누구나 걱정을 안고 살아가나 봅니다.

특히 농민들에게야 더할 나위가 없겠죠?



양봉인들에게 방학인 요즈음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대한이 코앞입니다.

이제 정말 마음 다 잡아 먹고 새로운 봄 맞이 준비를 해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힘들고 고단해도 벌들을 대하며 생활하던 때가

지금처럼 한가하고 편한 날들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잡념도 없어지고, 시간도 화살처럼 지나가고,

또 시시각각 변하는 벌들을 살피는 것도 재미있고.....



따뜻한 남풍 속에 날아올 꽃 소식 기다리다 보면

벌들과 만날 날도 금방 다가 오겠지요.

그 날이 그리워 집니다.



사부님, 그리고 형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올해는 정말 만상, 풍밀하세요.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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