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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18) - 1차 분양을 하고 나서.....2005/02/12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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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낀듯 깔끔하지 못한 날씨지만
기온은 어제보다 많이 올라 포근합니다.

여기저기 홈에 종봉 분양을 한다고 광고를 냈었는데,
어제 서울에서 분양을 받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는 드디어 분양이 되는가 하는 마음에 들뜨기도 했지만,
막상 분양 받을 분을 만나러 가면서는 두려운 마음이 앞서더군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지만,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 세력을 판단해
광고를 냈기 때문입니다.

수인사를 나누고 봉장에 도착해 벌통을 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야 당연히 분양을 받을 분의 표정을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 기대와는 달리 썩 흡족해 하는 표정이 아니라서 마음이 편칠 않더군요.
다행이 가격이 절충되고 처음 계획보다 많은 봉군을 분양해 주었습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입장은 상반될 수밖에 없지만,
구매자가 흡족해 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부터 양봉을 배우겠다는 동료의 도움으로
벌통을 제 차에 옮겨 싣고 서울로 수송을 했습니다.
구매자의 차량 형편이 여의치 않아 배달까지 해 주기로 했습니다.

수송을 마치고 귀가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벌을 키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판매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금 느낍니다.

그래도 아내가 분양 대금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간의 고생한 것이 보람으로 느껴집니다.

조 현우님!!!
고맙습니다.
제가 분양한 벌들은 수밀력이 좋은 품종으로 종봉 개량을 했고,
벌도 순해 관리하기도 쉬울 것입니다.
올해 만상, 풍밀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부님!!!
드디어 올해 첫 분양을 했습니다.

모두가 사부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름내 땀 흘리며 관리한 저의 사랑스런 벌들이
오늘 새로운 주인을 만나 낯설은 환경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떠나보내는 마음이  홀가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함이 남는군요.

부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새 주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제 남은 10여 통의 봉군을 분양하면
올해 제가 키울 벌 관리에 들어갈 때 입니다.

글 쓰기를 마치고 나서 화분 떡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다음 주말에는 기온이 많이 나쁘지 않는 한
축소를 해서 봄 벌을 키울 생각입니다.

명절 추위가 오늘 낮부터 조금씩 풀리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려 전국의 봉우님들이
함박웃음 짓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봄 벌 잘 키우셔서
만사, 풍밀하시길 기원합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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