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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24) - 경칩(驚蟄)에 내리는 눈(瑞雪) 2005/03/05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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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는 뉴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곳 중부지방에도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낮에는 전형적인 늦겨울 날씨를 보이더니
밤이 되자 눈발이 내려 예보가 빗나가지 않음을 확인시켜 주는 듯 하다.

부산에는 기상관측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있으며(현재 20㎝),
앞으로도 지금 내린 눈 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부산에 사는 후배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눈 덕분에 선배 목소리 듣게 되었다고 반갑게 맞는다.

글 쓰기 전 창 밖을 내다보니
흩날리던 눈발이 그치고,
가로등 아래 눈이 조금 쌓여 있다.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 벌들이 집 밖으로 외출을 했었는데,
밤에는 눈이 내리다니
올 겨울 동장군은 엉덩이가 무척 무거운 것 같다.

내일 자극 사양할 먹이를 준비했다.
설탕 6㎏에 물 4되를 희석해서 따뜻한 방구석에 놓아두었다.

완전히 용해되면 내일 오전에 봉지에 1홉 가량 담아
소비에 올려 줄 계획이다.

예년에 비해 많이 늦어지는 봄기운에
마음이 까맣게 타는 것 같다.
속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할 수도 없고......

기온이 낮아 축소를 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예년과 같은 시기에 마침 기온이 올라가 어렵사리 축소를 했는데,
축소를 마치고 난 후에 기온이 올라가지 않으니
또 속이 까맣게 타는 것 같다.

이런 경우도 경험이라면 귀한 경험이겠지만,
타는 속을 누가 알리요!!!

진 少領님!!!
남녘에 화신(花信)이 전해진 지 엊그제인데
지금은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하는군요.
경칩 서설(瑞雪)에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벌들과 호흡하며 맞는 세 번째 봄입니다.

올해 날씨는 유난스러운 것 같습니다.
개구리가 따뜻한 날씨에 놀라 깨어난다는 경칩에 내리는 눈은
정녕 瑞雪이겠지요?

올해는 모든 養蜂人들이 바라는
豊蜜의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계절이 교차하는 환절기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 양평에서 일벌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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