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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양봉일기(29) - 증소/계상 편성 2005/04/10

꿀벌마니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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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물결의 보리밭, 노란 산수유, 개나리에 연분홍 진달래꽃까지
칙칙하게 침잠되어 있던 산하가 화사한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봉장 주변의 나무 색깔이 하루가 다르게 연초록빛으로 변해가고
벌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만큼 큼직한 화분을 달고
뒤뚱거리며 소문으로 들어간다.

화밀도 반입이 되는지 자극사양을 끊은지 꽤 여러날이 지났는데,
엷은 색깔의 꿀도 조금씩 소비 상단에 보이기 시작했다.

화분 반입이 활발해지면서 화분떡 소모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신 물 소비는 며칠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

3월말까지 기온이 오르지 않아 증식 속도가 주춤대더니
열흘 가량 이어진 고온에 탄력을 받았는지 산란이 매우 왕성하다.

8매 스티로폼 통에서 관리하는 통이 만상으로 벌들이 넘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계상을 편성했다.

아직 조석으로 기온이 낮아 통갈이는 다음으로 미루고
스티로폼 소상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시험하라며 보내준
8매 스티로폼 계상을 사용했다.

여왕이 자유롭게 산란을 하도록 하기 위해
평면 격왕판은 사용하지 않았다.

최대한 산란을 받아야 할 시기에 궂이 여왕벌을 가두어
스트레스를 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다

이틀간 내린 봄비가 그치고 햇살이 퍼지자
벌들이 마치 아카시아 유밀기를 맞은 것처럼 활동이 왕성하다.

동료와 봉장 옆에서 벌통 도색을 마쳤다.
노란 병아리 색으로 칠해진 통들이 산뜻하게 보인다.

손놀림이 빠른 동료 덕분에 일을 쉽게 마칠 수 있었다.
이 글을 통해 애써 준 동료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사부님!!!
그동안 어찌 지내시는지요?
여전히 바쁘게 생활하고 계시겠지요?

한번 찾아뵙는다는 것이 늘 마음뿐입니다.
시간을 내기가 왜 이리 빠듯한지 모르겠습니다.

제복을 입고 있는 제게 있어서의 봄은
하는 것 없이도 분주한 철입니다.

틈틈이 벌까지 살피려니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양평 시내에는 어느새 벚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가량 지나면 이곳에도 개화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카시아 꽃이 개화할 날이
고작 한달 가량 남았습니다.

나날이 바빠지는 양봉인의 계절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올해는 꼭 만상, 풍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양평에서 제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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